쌍용차 또다시 '생사기로'…정부 지원 나서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쌍용자동차가 또다시 생사기로에 섰습니다.<br /><br />대주주의 지원 계획 철회로 정부의 도움만 바라는 상황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3년간 누적된 적자만 4,000억원대,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만 2,500억원에 달하는 쌍용자동차.<br /><br />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에서 2,300억원대 지원 계획을 접으면서 위기감이 몰아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4년 전 내놓은 티볼리가 한때 인기몰이를 했지만, 이후 출시된 차량들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올해 판매는 3월까지 지난해 대비 28%나 줄었습니다.<br /><br /> "SUV로 차종이 한정돼 있고, 디젤로 한정돼 있고, 전기차는 연구개발 능력이 떨어져서 외주를 줄 정도이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없다 보니까 신차가 거의 없어서…"<br /><br />쌍용차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경우는 오히려 나은 편입니다.<br /><br />한국GM은 지난해 판매된 41만 7,000여대 차량 중 82%를, 르노삼성은 생산물량을 절반 넘게 수출했지만, 쌍용차는 19%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본사가 있기 때문인데, 앞서 경영위기 때에는 인기 차종의 생산 물량을 일감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쌍용차는 조만간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고용때문에, 생태계 유지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고, 형평성 문제를 따진다면 한국GM도 도와줬는데, 무너지게 내버려 둘 것이냐…"<br /><br />쌍용차를 책임져야 할 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이 지원 계획을 철회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혈세를 투입할 경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