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 확산에 음모론 기승…"中 생화학무기"·"미군이 유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러스가 미국 또는 중국을 의도적으로 노린 것이라는 생화학무기 주장이 대표적인데요.<br /><br />여기에 각국 유력 정치인사들까지 편승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확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때 코로나19가 중국의 생화학무기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, 그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인근의 생화학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'중국 바이러스'라고 부르며 책임론을 부각시킨 것과 맞물려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밤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리나라의 전례없는 대응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의 생화학무기 주장에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또다른 음모론으로 맞섰습니다.<br /><br />강골 성향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"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"는 글을 올린 겁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가 공식석상에서 트윗글을 일축하지 않으면서 음모론은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는 코로나19의 근원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탈리아 극우 정치인이 미국 편을 들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중국을 편드는 발언을 하는 등 다른 나라 유력 정치인들마저 음모론에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소셜미디어상에는 그림자 정부가 전 세계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퍼트렸다, 빌 게이츠가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등 다른 황당한 이야기들도 퍼졌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영국에서는 5G 이동통신 전파를 타고 코로나19가 퍼진다는 소문이 유포돼 누군가 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