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국책은행이 긴급 지원에 나선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놓고 두산그룹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두산중공업에 대해 1조 원가량 추가로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두산그룹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원전 수주 부진과 부실 계열 건설사 지원 등으로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진 두산중공업. <br /> <br />최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코로나19 확산 속에 시장안정 차원에서 1조 원의 한도 대출에 나서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자금난의 불씨는 살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두산중공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채무는 1조2천억 원이 넘는 회사채 등 자그마치 4조2천억 원입니다. <br /> <br />전체 차입금의 86%가 1년 안에 한꺼번에 몰려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1조5천억 원 이상 추가로 채무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과 휴업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요구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그룹 일가의 지분이 많고 우량한 두산 솔루스와 퓨얼셀 등을 매각해 6천억 원가량을 자본 확충에 투입하는 방안 등을 그룹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채권단은 두산 일가의 사재 출연 등 더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모두 1조 원가량의 추가 자금이 마련돼야 그룹이 안정 궤도에 들어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[정만태 /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두산중공업의 이런 위기가 관련 회사들,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등 여타 그룹내 기업들과 그룹 전체에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.] <br /> <br />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4세 경영시대를 연 120년 역사의 두산그룹에서 두산중공업은 계열사들을 지탱하는 핵심입니다. <br /> <br />두산에서 두산중공업, 두산인프라코어, 두산밥캣 등으로 내려가는 지배구조의 중간지주사가 이번에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재계 순위 15위인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두산그룹은 매각 회사 등을 선별하는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총선 이후에 채권단과 자구노력 방안을 놓고 본격적으로 줄다리기를 벌일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광엽[kyup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41019061583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