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핵항모, 코로나에 잇따라 무장해제…전력공백 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떠다니는 군사기지, 21세기 무적함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엔 속수무책인 듯합니다.<br /><br />승조원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는 등 보이지 않는 적에게 무장해제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의 핵심군사전력에 공백이 생기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본토에 코로나19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미 핵심 전략 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자치령 괌에 정박 중인 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는 지난달 25일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보름새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루스벨트호 승조원 5천명에 대해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, 그 중 약 400명이 양성 반응으로 나타났습니다."<br /><br />이들 중 1명은 의식이 없어 해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, 승조원들은 선실과 괌 기지 등에 격리돼 있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군함의 경우 장병들이 밀집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일본과 미 워싱턴주에서 각각 정비 작업 중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칼빈슨호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핵항모 니미츠호에서는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잇단 항모 내부 감염에 미 군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미 해군의 어수선한 틈을 타 중국이 미중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중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비상 시기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군사적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한편 미국 외에 프랑스 항공모함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의 핵항모 샤를 드골호는 일부 승조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, 대서양에서 수행 중이던 작전을 중단하고 서둘러 귀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