각국 정상들의 코로나19 대응 백태…무시·과격·도피·선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전세계 감염자가 160만명을 넘은 가운데 각국 정상들의 코로나19 대응도 각지각색인데요.<br /><br />방역 권고를 무시하거나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는가 하면 국민을 두고 꼭꼭 숨은 지도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가 그 백태를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참모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한때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.<br /><br />"치료법이 질병보다 나쁠 수 있다"며 직장으로 복귀하라고 해 비난을 산 지 며칠 안돼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거리로 나서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는 지도자의 전형입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존 마구폴리 대통령은 집단 예배를 적극 권하는 지침을 내리는 등 감염병 대응에 역행하는 언행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꼭꼭 숨은 지도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'38년 철권통치'를 하고 있는 올해 86세의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때 사망설까지 돌기도 했는데, 코로나19가 퍼지자 고향으로 피신을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야권은 "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범죄"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서 대응을 주도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 기회로 삼는 지도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인 인물은 매일 태스크포스를 대동하고 백악관 브리핑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조치를 자화자찬하는 것은 물론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, 보건전문가들과 충돌도 마다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으로 이번 국면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어가려 애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인들은 코로나19를 퇴치해 미국을 더 위대한 국가로 올려야 한다는 공통된 목적과 공유된 결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."<br /><br />대응이 과하다 싶은 과격형 지도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달 초 외출 금지명령에 저항하는 시민을 총살해도 좋다고 지시해 자국 국민을 긴장시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