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치인 곳이 있습니다. 아프리카 케냐에선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구호 식량을 얻으러 한꺼번에 몰렸다<br>경찰이 최루탄을 쐈습니다. <br> <br>심지어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싹쓸이해도 손 쓸 방법이, 없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거리. <br> <br>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수천 명이 달려듭니다. <br> <br>서로 뒤엉키면서 사람들이 깔리고 부상자도 속출합니다. <br> <br>[에블린 / 케냐 주민] <br>"우리가 굶어 죽게 생겨 식량을 구하기 위해 왔는데 많은 사람이 다쳤어요." <br> <br>급기야 경찰이 주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까지 발사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가 시행되면서 일자리를 잃고, 식량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우후루 케냐타 / 케냐 대통령 (지난 6일)] <br>"도로, 철도 그리고 하늘길을 모두 막을 겁니다." <br><br>게다가 케냐 등에선 메뚜기 떼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메뚜기 떼의 기승으로 농작물이 극심한 피해를 보지만, 방제작업도 못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암브로제 / 세계식량기구 직원] <br>"새벽에 항공 방제를 해야 하는데 (케냐에선) 통행금지 때문에 어렵고, 메뚜기 떼 위치 추적도 제한됩니다." <br> <br>현재 아프리카의 누적 확진자는 1만 3천여 명이며, 사망자는 6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인도에선 국가 봉쇄령으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스쿠터로 1400km를 달린 어머니가 화제입니다. <br> <br>이 어머니는 경찰에 읍소해 통행 허가증을 구한 뒤 아들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. <br><br>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천6백 명입니다. <br> <br>[압둘 / 인도 주민] <br>"할 수 있는 게 뭐 있나요. 집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인도 정부는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오는 14일 끝나는 국가봉쇄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<br>dec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