죽음 부른 무면허 공유 전동킥보드…업체도 면허 확인 안 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남성은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, 전동킥보드를 빌려준 업체도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늦은 밤.<br /><br />횡단보도 쪽에 전동킥보드를 탄 남성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좌우를 살피는 남성, 빨간불인데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달려오는 차량에 그만 부딪히고 맙니다.<br /><br />주변 차들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쓰러진 남성을 향해 달려갑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숨진 남성은 최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유 전동 킥보드 '라임'을 이용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와 같은 것으로 분류돼 원동기 또는 자동차 면허가 있어야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해당 업체의 전동킥보드는 앱에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번호만 등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.<br /><br />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기만 할 뿐 따로 제공하지도 않습니다.<br /><br />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점점 늘면서 관련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지만, 관련법은 면허 확인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간단한 절차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거든요. 그런 것들이 되지 않은 게 어쩌면 이 사고의 또 다른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. 운전면허증을 확인하는 그런 간단한 시스템이 전동킥보드에서 당연히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글로벌 업체인 라임은 지난해 10월 출시됐지만,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 중 유일하게 운전면허 인증 시스템 없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take5@yna.co.kr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