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도 봉쇄연장에 일용직 대규모 시위…"고향 가게 해달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연장하자, 대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생계가 막막해진 일용직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나선 건데요.<br /><br />되레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도 뭄바이 기차역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발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모여있던 사람들을 쫓아냅니다.<br /><br />급히 도망치느라 벗겨진 신발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은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로 일자리를 찾으러왔던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3일까지 봉쇄조치가 연장된다는 발표에 생계가 막막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며 기차역으로 몰린 겁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지금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습니다.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, 먹을 것을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어요. 어떻게 해야 할까요."<br /><br />앞서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달 말에도 수도 뉴델리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귀향길에 오르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시행된 봉쇄조치에 되레 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의 확진자 수는 한 달 새 100배 가까이 뛰면서 1만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경제적 관점에서 따져보면 굉장히 손실이 클 수 있습니다. 우리는 큰 대가를 치렀지만 국민의 생명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."<br /><br />모디 총리는 오는 20일부터 일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