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뱀사골.<br />이곳엔 산골 선녀 양순자 씨(62세)와 나무꾼 남편 박금모 씨(72세)가 있다.<br />순자 씨의 소망대로 지리산을 떠나 도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던 부부.<br />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살림살이를 정리하러 뱀사골에 온 금모 씨가 마을 이장이 되면서 산골 탈출이 물 건너갔다.<br />하지만 억척 선녀 순자 씨는 천성이 일거리를 두고 볼 수 없어서 남편이 일을 벌이면 자연스레 거들게 되는데.<br />이젠 고된 산골 일에서 벗어나고픈 억척 선녀 아내.<br />자식을 위해 하고픈 일이 많은 열혈 나무꾼 남편.<br />과연 뱀사골 부부의 사랑은 이어질 수 있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