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0대 세 명이 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까지 내고 달아났습니다. <br> <br>결국 잡긴 했지만, 세 명 중 두 명은 만 14세 미만이라 형사처벌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검은색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SUV 차량을 들이받습니다. <br> <br>차량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겁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사고 났다. 사고." <br> <br>운전자를 비롯해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모두 10대 학생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잡아. 잡아." <br> <br>[정현우 기자] <br>"차량을 훔친 학생들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차량과 전봇대를 잇따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." <br> <br>사고 충격으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1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학생은 사고 직후 또다시 도주했습니다. <br> <br>1명은 인근 주택에 숨어있다 붙잡혔고 운전자는 오늘 오후 경기 수원시의 노래방에서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[사고 목격자] <br>"꽝 하니까 문을 열고 애들이 후다닥 뛰쳐나오더라고. 목숨 걸고 뛰어가더라니까. 완전히 영화의 한 장면 같이…" <br><br>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그제 경기 광주시에서 열쇠가 꽂혀있던 차량을 훔쳐 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운전자를 비롯해 3명 중 2명이 만 13세여서 형사처벌을 할 수 없습니다. <br><br>최근 3년간 20세 이하 무면허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천 5백 건이 넘습니다. <br> <br>한해 3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[박무혁 /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] <br>"뉴미디어 채널을 통해서 나도 (운전)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다 보니 미성년자들이 운전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3명 모두를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