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신천지 교회가 본부 격인 경기도 과천 예배당을 자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문화시설로 신고해 놓고 13년 동안 예배당으로 불법 운영을 했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이참에 신천지를 아예 과천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이 많은데, 신천지는 억울하다고 합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하나, 둘, 셋." <br> <br>기다란 의자가 하나, 둘 트럭에 실립니다. <br> <br>의자엔 몸이 불편한 신도들을 위한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신천지 과천교회 9층과 10층 예배당에 있던 것들입니다. <br> <br>신천지는 지난 2008년부터 이 건물 9층과 10층을 사용하면서 각각 문화시설과 운동시설로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실제로는 13년동안이나 예배당으로 불법 운영해 왔습니다. <br> <br>최근 과천시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성격의 이행강제금 7억 5천만 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자진철거에 들어간 겁니다. <br> <br>오늘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철거작업에는 젊은 신도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됐습니다. <br> <br>[신천지 신도] <br>"청년들이 수고하시네. 의자가 어디서 내려오는 거예요?" <br> <br>예배당 철거를 위해 과천시는 신천지 시설에 내린 무기한 폐쇄명령을 잠시 해제했고, 예배당에 설치됐던 집기들은 신천지가 소유한 인근 농장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신천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신천지 관계자] <br>"열 몇 번을 저희가 용도변경 요청했는데 답을 안 주는 거예요. 일반 건물에 입주한 교회들이 많거든요. 그런 곳은 다 같은 입장이죠." <br> <br>2008년부터 6차례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, 과천시는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일부 단체들은 신천지를 과천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원을 시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과천시는 "종교의 활동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"면서도 "불법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대응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권재우 <br>영상편집 : 배시열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