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상 기다리다 사망…日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 대기하다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일본내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단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을 자부해온 일본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코로나19 발생 초기 확산 조짐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와 경제적 타격 등을 이유로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일본.<br /><br />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긴급사태 선언을 기존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일본 전역으로 확대합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일본 남성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기도 전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사망 전날 보건소 측에 몸 상태 악화를 호소했지만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던 중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겁니다.<br /><br />현지 보건소 관계자는 "해당 남성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정보를 파악했지만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았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지자체에선 병상 부족을 이유로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자택 혹은 숙박시설 요양 조치를 취하는 상황.<br /><br />문제는 일본 정부가 자택 대기자와 병원 밖 사망자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결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증 환자에 대한 선별적 검사 시스템 채택은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일본 의료기관들은 폭증하는 감염상황을 처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. 응급 치료도 받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."<br /><br />아베 총리가 의료 현장의 위기를 인정하며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폭증하는 상황을 막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23일 오후 기준,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약 1만3천명이고 사망수도 30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