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에선 다음 주 29일부터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연중 최대 연휴 '골든 위크'가 시작됩니다. <br /> <br />예년 같으면 관광지마다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일 텐데 올해는 '오지 말아달라'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코로나19가 바꿔놓은 풍경,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매년 요맘때 화사한 튤립으로 장관을 이뤘던 치바현의 한 공원. <br /> <br />지금은 휑한 공원을 정리하는 사람들만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원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하려고 튤립 10만 송이를 모두 잘라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쿠사노 사키호 / 치바현 사쿠라시 관광홍보과 : 주말이 튤립이 만개할 시점인데 이걸 보러 관광객들이 몰리면 밀집을 피할 수 없어서 꽃을 모두 잘라내기로 결정했습니다.] <br /> <br />역사와 풍경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인기 높은 가나가와현 쇼난 지역. <br /> <br />긴급사태 발령 중인 지난 주말 오히려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지자체장까지 나서 관광을 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[쿠로이와 유지 / 가나가와현 지사 : 외출하는 것이 목숨보다도 그렇게 중요합니까? 가나가와에, 쇼난 바닷가에 오지 말아주십시오.] <br /> <br />일본 정부 전문가회의에서도 긴급사태 이후 2주간 도심 인파는 줄었지만 공원 등은 전보다 많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외출 자제로 인한 피로감에 사람들이 지친 상황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골든 위크 연휴를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입니다. <br /> <br />[니시무라 야스토시 / 경제재생 담당 장관 : 지난 달 연휴 2주 뒤 감염자가 급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골든 위크 연휴 기간 다른 지역이든 아니든 외출을 엄격히 자제해야 한다고 (전문가회의가 제언했습니다)] <br /> <br />주요 관광지가 몰린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오지 않도록 주요 도로를 통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외부 지역 사람들은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거나, 체온을 재서 이상이 없을 때만 들어오게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본의 봄. <br /> <br />긴급사태 연장 여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황금 연휴를 인내하며 보낼 것인지가 결정하게 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42322223100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