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거리 만찬·순례 실종…라마단도 코로나19 방역 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슬람 신자들이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와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들은 이 기간 코로나19가 혹여나 확산하지 않을까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성지 순례도 차단됐습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슬람 최대 행사로 한 달 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기도회나 만찬 행사, 성지 순례는 힘들 듯 보입니다.<br /><br />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들 전통을 불허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일 금식 시간이 끝나고 일몰 후 가정 또는 마을 단위로 즐기는 만찬 행사 '이프타르'를 터키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는 라마단 기간 성지 순례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메카와 메디나의 사원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사우디와 이란 정부는 "종교의식이라도 이웃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"며 '재택기도'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모스크 폐쇄조치도 계속된다고 하니 집에서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. 재택기도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고.."<br /><br />이집트 정부는 저녁 특별기도인 '타라위'마저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 정부는 라마단 기간 고향 방문을 막기로 했고 이를 위해 17만여명의 경찰과 군인을 동원합니다.<br /><br />터키는 라마단 시작부터 나흘 간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31개 주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조치들과 달리 일부 보수적인 신도들은 라마단 전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국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라마단 기간 물도 마시지 못하는 주간 금식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지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남현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