각국 잇단 코로나19 경기부양책…위협받는 재정 건전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각 나라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는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 결과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은 이해되지만 부메랑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김병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의회가 지난 23일 총 4,840억달러, 우리 돈 약 6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지원법안을 처리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로써 미국 의회는 지난달부터 행정부와 협의해 4차례 예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모두 3조 달러에 육박하는 경기 부양 안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조속히 빠져나오기 위한 것이지만 또 다른 걱정거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의회예산국은 올해 회계연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3조7천억달러, 내년도는 2조1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적자 폭이 각각 1조 달러를 약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보다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국내총생산, GDP 대비 재정적자는 작년 4.6%에서 올해는 17.9%, 내년에는 9.8%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예상되는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17.9%는 2차 대전 이후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 때의 2배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재정적자가 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지난해 GDP의 79%에서 올해는 101%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108%에 달할 것으로 의회예산국은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몇 년 전 국가 부도 위기 직전까지 갔던 이탈리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의 올해 재정적자는 GDP의 10.4%까지 올라가 30년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4일 올해 국가부채를 GDP의 155.7%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를 정했는데, 이는 작년보다 20% 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으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각국의 재정 상태에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병수 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