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축구장 1100개 면적이 잿더미가 되는데 ‘사흘’이 걸렸습니다. <br><br>대형 산불이 난 경북 안동 상황 짚어볼텐데요. 4000명 가까운 소방 인력이 사투를 벌인 끝에 겨우 겨우, 꺼졌습니다. <br><br>먼저 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산등성이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. <br> <br>헬기들이 오가며 물을 뿌려보지만 불을 끄기엔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그제 오후 3시 41분 안동시 풍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10km 넘게 번졌습니다. <br> <br>[권순탁 / 경북 안동시] <br>"저기서 불꽃이 올라오더니 바람이 순식간에 부니까 저 불이 여기로 오더라고요. 아래하고 여기하고 순식간에 같이 타버려." <br> <br>어제 정오쯤 큰 불을 잡는 듯 싶었지만, 강한 바람 탓에 불이 되살아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헬기 32대와 공무원과 군인 등 3천8백여 명을 투입한 끝에 47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0분쯤 큰 불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. <br> <br>당국은 어제처럼 강풍으로 불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완전히 꺼질 때까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종호 / 산림청장] <br>"전국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봄철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. 산행 시 화기물을 가져가지 마시고, 논밭두렁 및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는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이 산불로 축구장 1천1백개 면적과 맞먹는 800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> <br>향후 조사에 따라 피해 면적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. <br> <br>경찰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> <br>특히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차량 1대가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산불과의 연관성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유하영 <br>영상제공 : 산림청, 육군50사단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