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죄 없는 모습에 또 다시 분개한 광주시민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이 1년여 만에 다시 광주법정에 섰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끊임없이 사죄를 요구해 왔던 광주시민들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사죄의 말이 나올까 기대했던 광주시민들을 무시한 채 묵묵히 발걸음을 옮깁니다.<br /><br />노래 '임을 위한 행진곡'이 허탈한 광주시민들을 위로했습니다.<br /><br /> "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~"<br /><br />전 전 대통령이 다시 광주 법정에 선 건 1년 여 만입니다.<br /><br />아침부터 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5월 단체들은 이렇게 이른바 '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'을 법원 앞에 갖다 놓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항의와 추모의 의미에서 소복을 입은 5·18유족회 어머니들이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법원 입구를 둘러싸고 전 전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장에서도 광주시민들의 분노는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재판중에 분을 참지 못한 방청객 1명이 "전두환 살인마"라고 외쳐 퇴정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측근들과 골프회동을 하는 등 법의 심판을 피해온 전 전 대통령을 다시 법정에 세웠지만 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의 분노는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전 대통령에게서 사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, 오히려 자신에 대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풍겼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5·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폄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부 극우세력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학살자 전두환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."<br /><br />다음달이면 5·18 40주년입니다.<br /><br />5월 단체는 이번 재판을 통해 지난 40년간 밝히지 못한 5월의 진실을 찾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