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산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숙제로 속옷을 빨아서 사진을 올리라고 한 선생님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효도 숙제라고 했다는데, 댓글까지 부적절합니다.<br /><br />한 두번 문제가 아닌데도 교육당국 대응이 한참 늦었습니다.<br /><br /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40대 남자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 안내문입니다.<br /><br />효행 숙제라며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을 빤 뒤 사진을 찍어 올리라고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학부모들이 손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자녀 사진을 올리자, 교사는 속옷 색깔을 언급하며 예쁘다거나 부끄럽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.<br /><br />문제 되는 언행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학생들이 학급 SNS에 올린 자기소개 사진에도 교사는 매력적이라거나 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학부모들의 민원이 쏟아졌지만 울산시교육청은 주의 처분을 주는 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입학식도 못한 학생들 기를 살려주려 칭찬한 거라는 교사 해명을 받아들인 겁니다.<br /><br />주의 처분 뒤에도 속옷 논란까지 불거지자 교육청은 다급히 특별 장학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울산교육청 관계자]<br />"(오늘)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요.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(업무) 배제를 했고. (조사) 결과에 따라서 이 선생님에 대한 조치가 가해질 거거든요."<br /><br />교사는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올렸다가 뒤늦게 삭제했습니다.<br /><br />[해당 교사 (유튜브 채널 출연)]<br />"이번에는 유튜브까지 도전하고 있어. 왜? 이게 얼마나 힘들고 수익을 내는 부분까지 선생님이 도전해보고 이야기해주고 싶어."<br /><br />온라인에선 부적절한 언행을 한 교사에 대한 비판 글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애초 논란이 불거졌을 때 교육청이 적극 대응했다면 속옷 빨래 숙제 같은 2차 피해는 없었을 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<br />영상취재 : 김하영(스마트리포터)<br />영상편집 : 손진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