싱가포르 확진자 75%는 이주노동자…열악한 생활 환경 탓 <br />국내 미등록 외국인들 감염 위험 큰 생활 환경 우려 <br />"미등록 외국인 38만여 명…신분 노출 걱정에 검사 꺼려" <br />화재 현장에서 10여 명 구하고도 추방 우려에 잠적하기도<br /><br /> <br />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방역과 선제적인 진단 검사가 중요하죠. <br /> <br />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외국인이 38만 명이나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이들도 추방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싱가포르는 확진자의 75%가량이 이주노동자들입니다. <br /> <br />단체 숙소 등 열악한 생활 환경이 이주노동자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는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들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추산하는 국내 미등록 외국인은 38만여 명. <br /> <br />방역 당국은 이들이 불안한 신분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어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꺼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얼마 전 강원도 양양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화재 현장에서 10여 명을 대피시키고, 정작 본인은 화상을 입은 채 잠적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상황은 다르지만, 그만큼 불법체류자에게는 강제 추방이 무엇보다 두렵다는 현실을 보여준 사례입니다. <br /> <br />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들이 추방에 대한 걱정 없이 방역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지역감염을 막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정세균 / 국무총리 : 외국인 밀집지역의 방역강화와 함께, 이들이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.] <br /> <br />법무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의료기관에서 외국인을 진료할 때 출입국 통보 절차를 면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국내에서 아직 미등록 외국인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그만큼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 관계자는 관련 부처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안심하고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선기[sunki05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42914503801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