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19 때문에 음식 배달과 배송 서비스 이용이 늘었다고 하지만 모든 배달기사의 일거리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. <br> <br>퀵서비스 기사들은 일감이 줄었다는데 왜 그런지 이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퀵서비스 기사들이 앉아 배달 주문 전화를 기다립니다. <br> <br>평소 같으면 한창 바쁜 시간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이후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두 배로 길어졌습니다. <br> <br>드디어 걸려온 배달 의뢰 전화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디시죠? 제기동이요? 제기동!" <br> <br>서류봉투를 챙겨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합니다. <br> <br>주로 기업 결재서류나 견본상품 등을 배달하는데, 최근 배달 의뢰가 크게 줄었습니다. <br> <br>[이재민 / 퀵서비스 기사] <br>"하루에 25개를 뛰어가지고 보통 25만원을 벌면 자기 밥먹고 기름값 하고 20만 원은 가져갔어요. 요즘 같으면 하루에 한 15~17개를 뛴다." <br><br>대기시간 포함 하루 근무시간은 약 12시간. <br><br>최대 200km씩을 도로 위에서 보내지만, 매출에서 기름값고 식비 등을 제하면 하루 10만 원 벌기도 빠듯합니다.<br> <br>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배달 일감이 늘었다지만, 퀵 서비스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. <br> <br>[퀵서비스 업체 관계자] <br>"걔들은 식료품이나 생필품들이니까. 이런 곳들은 호황이었던 거잖아요. 서류는 뭐 그런 성향의 것은 아니니까. 베달 성격이 다 다르니까." <br> <br>일감을 더 따내려면 유료 중계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,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. <br> <br>[김영태 / 퀵서비스 기사] <br>"4개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는 14개, 24개, 40개 갖고 있는 사람도 있죠. 8만 원에서 9만 원 정도가 한달에 (수수료다.)" <br> <br>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 대책에서 소외될까 하는 걱정도 큽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배달업 호황 속에서도 퀵 서비스 기사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유림입니다. <br> <br>reaso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