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7조 수혈에도…HDC 아시아나 인수 연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항공산업을 덮친 코로나19의 파도 탓에 경쟁 끝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던 HDC그룹이 머뭇거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입은 없다시피 한데 연내 갚을 빚만 2조원대란 게 문제인데요.<br /><br />정부가 1조7,000억원 지원에 나섰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합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,000억원 지원을 발표하면서 강조했던 것은 HDC그룹의 정상적 아시아나항공 인수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상황은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.<br /><br />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 납입은 물론 주식 취득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HDC가 주저하는 이유로는 아시아나의 막대한 빚과 코로나 사태로 어두운 항공업 전망이 꼽힙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의 현금성 자산은 2,000억원이 채 안되는데, 연내 갚아야 할 빚은 2조5,000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노선이 다 끊겨 매출은 없고, 영업 정상화 시기는 장담이 힘든데 항공기 리스비 등 매월 드는 고정비용도 2,000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인수자금 중 15%를 맡기로 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래에셋이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내 고급호텔 15곳을 매입하기로 했는데, 최근 중국 측이 계약을 이행하라는 소송을 걸어와 어떤 상황 변화가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증권업계에선 HDC의 아시아나 인수 포기를 예상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관측합니다.<br /><br /> "포기하는 건 아니겠지만 시간을 두고 보는 건 아시아나항공이 불확실하니까. 어쩔 수 없이 영업을 못 하는 거잖아요. 급한 불은 끄고 인수하는 게…"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는 이렇게 기업 경영은 물론, 대형 인수합병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