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겠다며 시공사 대표가 찾아왔지만, 되레 분노만 더 키웠습니다. <br> <br>유가족들의 항의와 절규가 가득했던 현장을 강경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시공사 대표가 연단 위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입니다. <br> <br>[이상섭 / 시공사 건우 대표] <br>"죄송합니다. 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. 죄송합니다." <br> <br>시공사 대표가 유가족에게 사고 진행과 향후 대책을 설명하도록 이천시가 주선한 자리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대표가 사과만 할 뿐 사고 경위나 대책에 대한 설명이 없자 유가족들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대책을 얘기하라고!" <br> <br>이 대표가 5분도 안 돼 직원 부축을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가자 유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절만 하면 끝나는 거예요. 지금" <br> <br>이 대표가 갑자기 정신을 잃은 듯 쓰러졌고, 대표를 일으켜 세우려는 유가족들과 이를 막는 시공사 직원들 간에 승강이마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[이팩트] <br>"당신 뭐야. 일어나봐. 일어나. 일어나. 일어나." <br> <br>이 대표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. <br> <br>대표가 떠난 뒤에도 유가족들은 자리를 주선한 이천시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이 대표의 사과가) 전혀 안들렸어요. (시공사 측에서) 브리핑하게 시에서 해줬어야 할거 아니에요." <br> <br>항의는 이천시와 건우 측이 유가족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끝났습니다. <br> <br>시공사의 섣부른 사과가 그렇지 않아도 힘든 유가족들의 마음에 또한번 상처를 줬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