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혜연 9단 "망가진 일상"…스토킹 엄벌 촉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 9단이 스토킹 피해 경험을 밝히면서 관련 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<br /><br />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는 조 기사는, 비슷한 피해를 막기 위해 스토킹범죄 엄벌을 촉구했는데요.<br /><br />정다예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소리를 지르면서 야 조혜연이 당장 나와,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. 초등학생이 많은 교습소이기 때문에 학생들한테도 위협과 협박을…"<br /><br />1년에 걸쳐 조혜연 9단을 괴롭힌 A씨.<br /><br />운영중인 학원에 찾아와 외설적인 낙서를 남기고, 욕설에 협박을 일삼았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구속됐지만 트라우마는 곳곳에 남았습니다.<br /><br /> "제일 무서웠던 게 빈 소주병을 들고 팔을 치켜들고 있는 거예요. 학생도 충격이 너무 커서 집에 가면 스토커 얘기를 한다고 해요."<br /><br />경찰 신고만 8번.<br /><br />공권력은 조 기사를 돕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한테 '야 5만원이면 되냐, 이거 내면 돼? 던져주고 가면 돼?'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거예요."<br /><br />실제로 스토킹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은 없습니다.<br /><br />사안에 따라 협박,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하는데, 보통 10만 원 이하 과태료에 그칩니다.<br /><br />물리적인 피해가 없는 한 단순 경범죄로 취급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여론에 힘입어 조 기사는 A씨에게서 벗어났지만, 지금 이순간에도 고통받는 피해자는 많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스토킹 범죄 검거 건수는 583건.<br /><br />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조 기사는 관련범죄가 늘고 있는 만큼, 한시라도 빨리 처벌법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