’유독 가스’ 대피 어려워…일부 작업자 밖으로 뛰어내려 <br />함께 일하던 부자 2층서 뛰어내려…아들 중상·아버지 숨져 <br />대피 못 한 작업자 대부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<br /><br /> <br />이천 물류창고 화재 당시, 순식간에 유독 가스와 불길이 번지면서 건물 밖 탈출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할 길을 찾지 못해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아버지와 아들은 생사가 엇갈려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삽시간에 건물 안을 가득 채운 불꽃과 검은 연기. <br /> <br />한 치 앞을 보기도 힘든 상황에서 대피로를 찾는 아비규환의 현장. <br /> <br />위층에서 일하던 일부 노동자들은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택했습니다. <br /> <br />2층 설비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A 씨 부자 역시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습니다. <br /> <br />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아버지는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1층 입구 부근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목숨을 건졌지만, <br /> <br />[화재 당시 1층 작업자 B 씨 : 연기 나니까 바로 튀어나왔어요. 1층에 있었기 때문에…, 1층에는 (사람이) 별로 없었어요.] <br /> <br />[화재 당시 1층 작업자 C 씨 : 불난 상황에 나온 거죠. 연기 오니까 바로 뛰쳐나왔죠.] <br /> <br />건물 안쪽에 있던 작업자들은 바깥으로 대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근처 현장 근로자 (지난달 30일) : (동료들이 건물에) 고립돼있어요. 지금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…. 생사 확인도 모르고….] <br /> <br />연쇄 폭발이 이어지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작업자들은 대부분 그 자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상에선 유독가스에 스러져갔지만, 지하에 있던 작업자들은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수종 /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: 내부 생존자가 거의 없습니다. 왜냐하면, 순간적으로 폭발했기 때문에 생존자들은 입구 근처에서 밀려 나온 수준,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잠깐 사이 엇갈린 생사. <br /> <br />작업자들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그 어떤 장비도 건물 안엔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0115000089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