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흔이 넘는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하고 장롱에 시신을 넣은 비정한 남성은 왜 범행을 저질렀을까요? <br> <br>결국 돈 문제 였습니다. <br> <br>시신을 있는 집에서 지인 여성과 며칠 동안 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로 들어가는 40대 남성에 앞서 경찰관 사이에 서있는 여성도 보입니다. <br> <br>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에 70대 노모와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 함께 체포된 여성은 시신이 있는 집에서 남성과 함께 며칠 동안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 비닐로 감싼 채 장롱 속에 숨긴 시신에서 냄새가 나자 거처를 옮겼다는 겁니다. <br> <br> 경찰은 비닐에서 확보한 지문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시신 발견 사흘 만에 모텔에 숨어있던 두 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. <br> <br>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] <br>"시간을 벌려는 생각도 있었을 거예요. 어떻게 시신을 유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. 반사회적 성향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봐야되겠죠." <br> <br>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말 출소한 남성은 설 연휴 기간 따로 살겠다며 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는 어머니와 다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 어머니를 살해한 남성은 자고있던 아들에게도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. <br><br> 남성은 어린 아들이 할머니 없이 혼자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범행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경찰은 모텔에서 함께 체포된 여성이 두 달 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은 아직 찾지 못했다며 남성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<br> 여성은 남성의 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경찰은 남성에 대해서도 존속살인과 시신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 <br><br>jwhite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