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갈수록 예고된 참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당국이 이미 석 달 전 현장 점검에서, 현재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위험 요소들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재해 예방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천 물류창고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. <br /> <br />지난해부터 수차례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화재 위험 주의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구체적인 지적 사항을 확인해 봤습니다. <br /> <br />석 달 전, 물류창고가 60% 완공됐을 무렵. <br /> <br />시공사는 "우레탄폼을 발포할 때는 유증기가 남지 않게 환기하라"는 지적을 받습니다. <br /> <br />용접이나 절단 등 불꽃이 튈 수 있는 작업을 동시에 하지 말라는 지시뿐 아니라, <br /> <br />비상대피로를 지정하고 작업자들에게 알려주라는 내용도 지적 사항에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현재까지 소방당국과 경찰이 추정한 화재 당시 상황을 짚어보면 이런 조치가 모두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지하에 유증기가 차올라 폭발의 원인이 됐고, 우레탄폼 발포 작업과 승강기 설치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한정애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이미 위험이 예견돼 있었고, 그 예견되는 점에 대해 이미 지적이 있었고,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 사항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던 것 아닌가….] <br /> <br />당국이 공사현장에 보낸 경고 신호를 무시했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. <br /> <br />안전불감증에 빠졌던 공사 관계자들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, 감독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의 관리 책임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안윤학[yhahn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0208262832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