숙제만 온라인으로 하나…감사장도 인터넷으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학교 수업은 물론 이제는 정부기관의 공식 감사장 수여식까지도 화상통화로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람에게 하듯 노트북 앞에 고개 숙이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.<br /><br />함께 보시죠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텅 빈 교실에 선생님 홀로 나와 수업을 진행합니다.<br /><br />화면으로 만난 학생들은 벌써 온라인 수업이 익숙한 듯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숙제는 물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바꿔놓은 건 교실 풍경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의 한 회의실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3일 이곳에서는 특별한 감사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파푸아뉴기니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우리 어선 선원 24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한 필리핀 선사 'TPJ'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입니다.<br /><br />원래대로라면 한국에서 또는 필리핀 해양경찰을 통해 직접 감사장을 전해야 하겠지만, 이 회사 임직원이 무기한 격리돼 화상 수여식으로 대신했습니다.<br /><br /> "해양경찰청장을 대신해서 감사장을 드리겠습니다. 감사장과 선물은 우편으로 별도 보내드리겠습니다."<br /><br />옷매무새를 단정히 한 해경 국제협력관, 마치 사람에게 하듯 노트북 앞에서 고개 숙여 감사장을 건넵니다.<br /><br /> "여기 저희 회사에 한국 사람은 저 혼자입니다. 직원이 150명 정도 되는데. 저희가 그거 받아서 어깨 한번 으쓱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데 코로나의 장벽은 큰 제약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