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해안 대형산불 주범 '양간지풍'…지형적 영향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4월 큰 화마가 덮쳤던 강원 고성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해마다 봄철에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집중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 이유를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천년고찰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든 2005년 동해안 산불.<br /><br />축구장 4000여개의 산림을 태운 지난해 동시다발 산불.<br /><br />그리고 이번 고성 산불까지.<br /><br />동해안은 한번 불이 났다 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봄철 동해안에 대형산불이 잦은 이유는 기상학적인 요인이 큽니다.<br /><br />봄철은 일년중 가장 건조한 시기인데, 동해안에는 양간지풍이라 불리는 국지적인 강풍까지 불어서 불씨가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백두대간을 넘는 바람이 산정상 부근에서 압축됐다가 동해안으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고온의 건조한 강풍이 몰아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양양과 간성,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자주 불어 양간지풍인데, 예로부터 불을 몰고 다닌다고 해서 '화풍'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동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소나무도 산불에 상당히 취약합니다.<br /><br />송진 등이 휘발성 물질인데다 열량도 높아서 불이 쉽게 붙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원 영동지방의 가파른 산악 지형도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쉬운 조건입니다.<br /><br />평지보다 경사면에서 불이 확산하는 속도가 3배 가량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