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만에 화마 또 덮칠라…뜬눈으로 밤 지샌 주민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고성 산불 지역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 뜬 눈으로 하룻밤을 꼬박 새워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산불 피해도 아직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화마가 마을을 덮치는 게 아니냐며 마음을 졸였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칠흑같은 어둠 속에 붉은 화마가 주위를 집어삼키며 일렁입니다.<br /><br />오후 8시쯤 시작된 '고성 산불'은 12시간여가 지나서야 잦아들었습니다.<br /><br />화재가 처음 발생한 곳입니다. 저곳에서 바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이렇게 마을이 형성돼 있다 보니,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이 막 당기고, 불덩어리가 그냥 이렇게 날아다니고…불이 저 산에서 벌겋게 올라오는데 우리 집 있는 데로 넘어가게 생겼는데…밤새도록 왔다리갔다리 했다가 날 샌 거지…"<br /><br />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강한 바람 때문에 걱정은 더 컸습니다.<br /><br /> "불길이 바람이 부니깐 세져서 식구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난리가 났었죠…불이 집 뒤쪽으로 점점 갈수록 확산이 되다 보니깐. 아무래도 동네분들이 다 나와서 끌 상황은 아니고…"<br /><br />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. 주민들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.<br /><br /> "고성에서부터 저 위에 간성, 속초, 삼척 얼마나 많이 불이 났어요…안타까워요. 진짜. 이게 무슨. 우리의 힘으로써 동네주민들이 이걸 끌 수 있는 힘이 안되니깐…"<br /><br />주민들은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애써 위안을 삼아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연례행사처럼 돼버린 화마의 기습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onepuc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