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젯밤 산불은 강풍을 타고 군부대의 탄약고 앞까지 옮겨 붙었습니다. <br> <br>불과 50미터를 사이에 두고. 소방대원과 군장병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냈고. 덕분에 끔찍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1초가 급했던 상황. 우현기 기자가 재구성 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소방차들이 쉴 새 없이 군 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나무를 자르며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저지선을 구축합니다. <br> <br>야산을 타고 번진 불이 군 부대 탄약고 인근까지 옮겨붙은 겁니다. <br> <br>[김연수 /고성소방서 간성119안전센터장] <br>"탄약고가 연소 되지 않게 저희가 방어하고 있는데 저희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고 있어서…" <br><br>"산에 있는 나무들도 새까맣게 탔는데요, 이곳은 군부대 탄약고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입니다. 만약 번지기라도 했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." <br> <br>군과 소방당국이 탄약고 주변에 쉴새없이 물을 뿌린 끝에 탄약고에 불이 옮겨붙는 건 막을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강한 바람에 불티가 수십미터씩 날아가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. <br> <br>[박준호 / 산림항공본부 주무관] <br>"불씨가 날아가서 새로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. 바람이 너무 강하다보니까…" <br> <br>자칫 인화성 물질에 옮겨붙기라도 하면 걷잡을 수 없게 번질 수 있는 상황. <br> <br>전국에서 몰려든 소방대원들은 도로 곳곳에 방어선을 만들어 주유소 등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. <br> <br>소방대원들은 지금도 잔불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범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