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불이 한때 군부대까지 위협하면서 훈련병을 포함한 군 장병 1,8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 <br /> <br />부대에 남은 간부들은 탄약고를 지키기 위해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군용 헬멧을 쓴 훈련병 6백여 명이 군장을 멘 채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. <br /> <br />산불이 강풍을 타고 22사단 신병교육대 방향으로 번지자 3km 떨어진 대피소로 이동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만일에 대비해 불을 끌 수 있도록 소화기까지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"이동! 이동하겠습니다." <br /> <br />산불을 피해 부대를 빠져나온 군 차량 수십 대가 체육관 앞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. <br /> <br />방공용 포와 군악기, 군견까지 옮길 수 있는 건 다 옮겼습니다. <br /> <br />주요 장비 주변에선 소총을 들고 경계 근무까지 섭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산불로 임시 대피소 3곳에 분산 배치된 군 장병은 모두 1,800명이 넘습니다. <br /> <br />[양원도 / 육군 8군단 공보정훈참모 :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수 있게 준비하고 주요 장비도 같이 이동시키고….] <br /> <br />안전한 장소로 몸은 피했지만, 장병들은 물론 가족들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. <br /> <br />부대에 남은 간부들은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불길이 불과 50m까지 접근한 탄약고에선 소방차 40여 대가 필사적으로 물을 뿌렸습니다. <br /> <br />[양원도 / 육군 8군단 공보정훈참모 : 지휘관들과 일부 간부들이 현장에 남아서 소방차와 함께 민군 협력으로 탄약고를 지켜낸 겁니다.] <br /> <br />고성 산불의 큰불이 12시간 만에 잡히면서 대피했던 군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무사히 부대로 돌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50222023667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