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남 해남군의 논밭 한가운데서 최근 9일간 50번 넘게 지진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해남은 40년 넘게 한 번도 지진이 없던 곳인데, 이렇게 계속 지진이 나자 기상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면사무소 한편에 이동식 지진 관측소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해남지역에 설치된 지진 관측소는 8개. <br> <br>최근 이 지역에 지진이 빈번해지자 기상청이 오늘 4개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. <br><br>어젯밤 10시 7분에는 지하 21km 지점에서 규모 3.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지난 1월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3.2 지진 이후 올 들어 두번째로 강한 지진입니다. <br> <br>[조근주 / 전남 해남군] <br>"우리 천장을 들었다 놨다 한 것 같더라니까요. 한 번 더 (지진이)오면 집이 무너지겠단 생각이 들었어요." <br> <br>해남지역에선 1978년 이후 지진이 한차례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그러다 지난달 26일부터 9일 동안 지진이 무려 56차례나 발생했습니다. <br><br>기상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통보하는 기준인, 규모 2.0 이상의 지진도 네차례에 이릅니다. <br><br>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이 점 / 전남 해남군] <br>"사람들이 많이 당황스러워해요. 원래 여기 주민들이 나와 계셔야 하는데 한 분도 안 나와 계시고" <br> <br>하지만 원인은 드러난게 없습니다. <br> <br>지진이 발생하는 단층을 조사해야 하는데, 그동안 지진이 없어 조사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제일영 /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] <br>"우리가 잘 모르는 지하의 단층대에서 단층 운동에 의해서 지진이 났다 그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." <br> <br>기상청은 큰 지진 전조는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, 당분간 이런 지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