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 사이 가장 낮았습니다. <br> <br>물가가 낮은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같지만 자칫 디플레이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겨우 0.1% 올랐습니다. <br><br>1분기에 반짝 오르더니 다시 0%대로 꺾인 겁니다.<br> <br>저유가 쇼크가 물가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교통과 오락 및 문화업종 모두 -2%대를 기록했고, 연초에 크게 오르던 외식 물가는 0%대 상승에 그쳤습니다. <br> <br>[김용범 / 기획재정부 1차관] <br>"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입니다." <br><br>[안건우 기자] <br>"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. <br> <br>물가가 2% 정도로 완만하게 오르는 건 좋지만 상승률이 0%에 가깝거나 떨어지는 건 나쁩니다. <br> <br>오르지 않거나 떨어지는 걸 가정해보겠습니다. <br> <br>우리 같은 소비자들은 '기다리면 더 싸지겠네'하면서 소비를 미룰 겁니다. <br> <br>물건이 안 팔리면 기업 입장에선 투자할 여력을 깎아 먹더라도 가격을 내리고 더 어려워지면 직원의 급여를 깎거나 수를 줄이겠죠. <br> <br>임금과 고용이 준다는 건 결국 소비자가 줄어든다는 의미고 그래서 돈이 돌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면 그렇게 '공포스럽다'는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건데요. <br> <br>문제는 이런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겁니다."<br> <br>가늠자는 계절과 국제정세의 영향이 절대적인 식료품과 유가 등을 제외한 '근원물가 상승률'. <br><br>1년 넘게 0%대를 이어오다가 4월엔 지난해보다 0.1% 상승에 그치며 외환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민간의 소비와 투자가 더 나빠졌다는 얘깁니다.<br> <br>벌써 디플레이션 진단이 나옵니다. <br> <br>[성태윤/연세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이전에도 경기침체가 진행되던 가운데 코로나19에 의한 추가 경기 부진이 강화되며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번지는 것으로 판단합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돈 풀기로 내수와 투자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srv1954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김재평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