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용, 무노조 포기…노동계 "말보다 실천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대국민 사과문에서 앞으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삼성그룹 산하 노조원들은 그간 제대로 노조 활동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진정성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노사문화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,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.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…"<br /><br />'무노조 경영' 원칙은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산하에 전국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사실상 이미 깨졌습니다.<br /><br />삼성그룹 산하에 6개 노조가 생겼지만, 여전히 탄압받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.<br /><br /> "현장의 노동자들은 아직도 유무형의 두려움 속에 숨죽이고 용기를 내어 노동조합에 가입했지만, 불이익을 받을까 봐 가입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다."<br /><br />노조들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미 말로는 몇 달 전에 (노조 와해) 사과문 발표를 한 번 했는데 다른 대표이사들이. 아무런 변화가 없어요. (사과가)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려면 당연히 전향적으로 행동의 변화가…"<br /><br />양대 노총도 이번 사과에 대해 일제히 논평을 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노총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가 특별한 뉴스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언급했고, 한국노총 역시 지금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라며 노조 활동을 확실히 보장하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