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5년 전 '디젤 게이트'가 또 터졌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메르스데스 벤츠입니다. <br> <br>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국내에 팔았는데, <br> <br>이 조작으로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기준치보다 무려 13배나 많이 내뿜었습니다. <br> <br>이지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메르세데스 벤츠도 '디젤 게이트'의 장본인이었습니다. <br> <br>환경부 조사 결과 지난 2012년부터 7년 간 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불법조작해 판매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. <br> <br>[김영민 / 환경부 교통환경과장] <br>"벤츠 경유차량은 주행 시작 후 20~30분이 지나면 요소수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가동률을 줄이는 방법으로…" <br><br>이 기간 국내에서 벤츠가 판매한 배출가스 조작 차량은 3만 7000대가 넘습니다. <br> <br>판매가 1억 원이 넘는 S클래스 모델과 고급 SUV인 GLS 모델을 비롯해 차종만도 12개에 달합니다. <br><br>해당 차량들은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기준치의 7배에서 13배까지 내뿜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환경당국은 벤츠 측에 77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. <br><br>환경부가 경유차 배출 조작으로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최대액으로, 지난 2015년 '디젤 게이트' 논란을 일으킨 아우디와 폭스바겐 과징금의 5배가 넘습니다. <br><br>[김영민 / 환경부 교통환경과장] <br>"(디젤게이트) 이후에 과징금 액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법을 2번 개정했습니다." <br> <br>환경당국은 문제가 된 차량들의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하고,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. <br><br>이에 대해 벤츠 측은 "조작이 아니라 정당한 법적·기술적 근거가 있어 사용한 것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벤츠 측이 불복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적 다툼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정승호 <br>영상편집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