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남수단에서 쇳조각을 삼켰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받았던 4살 글로리아가 오늘 희망의 나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바로 치료는 못 받고, 앞으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. <br> <br>이세형 카이로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아프리카 남수단에 사는 네 살 아이 글로리아. <br> <br>오늘 아빠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에서 한국 교민들을 위한 특별기를 함께 타고 온 겁니다. <br> <br>[간디 산토 / 글로리아 아버지] <br>"한국에 가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. 도움 주신 한국 병원과 한국 정부에 감사합니다." <br> <br>글로리아는 지난해 8월 남수단에서 쇳조각을 삼켰습니다. <br> <br>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쇳조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식도를 뚫었고, 폐와 심장 사이까지 이동했습니다. <br><br>다급해진 글로리아 부모는 남수단을 떠나 수단으로 갔지만 쇳조각 제거에 실패했고, <br> <br>의료 환경이 나은 이집트에선 수술비가 없었습니다. <br><br>이런 가운데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고,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료 수술을 해주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이집트 국제선 항공이 폐쇄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글로리아는 포기하지 않았고, 그러는 사이 이집트 교민들을 위한 비행기가 편성됐습니다. <br> <br>[조찬호 / 이집트 한인회장] <br>"최근 코로나 사태로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. 남수단 어린이가 수술을 받는 것을 계기로 더욱 관심이 커질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글로리아는 2주간 격리 기간을 거친 뒤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. <br> <br>[이세형 특파원] <br>"의료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" <br> <br>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. <br>turtl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오마르 마샤리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