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부 美기지 부실정화 논란 속 원주 미군기지 토양오염 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기지를 하나 둘 돌려받고 있지만, 토양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원주시는 지난해 반환된 옛 미군기지 '캠프롱'의 토양 오염 조사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춘천에서는 9년 전 토양 정화를 마무리한 부지에서 기름층이 나타나 부실 정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대한 중장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구멍을 뚫습니다.<br /><br />5m 아래의 흙을 퍼낸 뒤 조심스럽게 밀봉해 연구원으로 보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반환받은 원주지역 옛 미군기지, 캠프롱에 대한 토양 오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33만㎡ 규모의 캠프롱은 1951년 미군이 주둔하다 2010년 평택으로 이전한 뒤 원주시에 반환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1년 기름 유출로 인근 6만7,000여㎡의 토양이 오염됐고 2008년에는 송유관이 파손돼 등유 400L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선 조사에서 전체 부지의 10%와 지하수 16개 관정이 폐기름과 중금속, 페놀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0일을 전후로 시료 채취를 마무리하면 올해 말까지 토양 정화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.<br /><br />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작업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.<br /><br /> "푸른 녹음이 우거진 수목이나 식물들이 지난 과정을 통해서 피해가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…"<br /><br />반대로 지난 2011년 토양 정화를 마무리한 춘천지역 옛 미군기지에서는 최근 기름층으로 보이는 토양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춘천시는 전문기관에 토양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지만, 당시 정화 작업이 부실했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이번 캠프롱 정화작업은 춘천과 달리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