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서 3,350만명 실직…그런데도 구인난 이유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7주 동안 3,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식당 주인들은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어떻게 된 일일까요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에서 최근 7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 수는 3,350만명으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 2,244만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매월 평균 21만6천건 수준이었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3월 셋째주부터 폭증하더니 넷째주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.<br /><br />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지만, 역설적이게도 일각에선 구인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"미국 주 정부들이 경제 재가동에 나서는 가운데 식당 주인들이 종업원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"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일자리를 잃은 식당 종업원이 받는 실업수당이 일하면서 버는 임금보다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미국에서 음식 서비스직의 주당 평균 임금은 약 466달러.<br /><br />반면 실업수당은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, 작년 평균 378달러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부양책에 따라 추가로 주당 600달러가 지급됩니다.<br /><br />일부 노동자가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놀면서 더 많은 돈을 받는 쪽을 선택하며 경제 재가동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부 주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아이오와주는 업무복귀를 거부한 직원들을 신고하도록 했고, 조자이주는 업무에 복귀하면 실업수당을 받으면서 주당 300달러를 벌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