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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난지원금 ‘자발적 기부’ 확산…“반강제 분위기” 우려도

2020-05-08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“자발적 선택” 이라고 말했었지요. <br> <br>기부 물결이 공직사회를 넘어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취지는 좋지만, 기부 형태를 보시면 이게 자발적 선택인가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자발적 기부에 가장 먼저 나선 건 금융권입니다. <br> <br>농협은 지난 5일 본사와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직원 5천 명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기부금 규모는 20억 원에서 많게는 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> <br>문제는 기부가 정작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의사를 묻지 않고 결정됐다는 겁니다. <br> <br>농협 측은 강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과거에도 동의를 구하기보다는 본사 회의에서 경영진들이 결정하면 일선 임원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<br>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> <br>앞서 연봉 5천만 원 이상 임직원 2700여 명이 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한 메리츠금융그룹도 마찬가지. <br> <br>지난달 29일 회사와 노조의 합의로 기부 의사를 밝혔지만 개인 동의를 거치진 않았습니다. <br><br>메리츠 측은 "기부엔 자발적으로 참여하되, 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에서 돌려줄 것"이라고 했습니다.<br> <br>취지는 좋지만, 이런 하향식 의사결정이 반강제적인 기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재난지원금을 쓰는 것이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 <br> <br>[수석·보좌관 회의 (지난 4일)] <br>"기부 형편이 안 되더라도 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." <br> <br>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지원금 기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며 "적극적으로 쓰는 게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나온다"고 덧붙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손진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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