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태원이 비니까 강남 유흥가가 꽉 찼습니다. <br><br>비가 추적 추적 내려도 클럽 앞은 우산 쓴 손님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. <br><br>젊음을 믿는 건지 차라리 감염돼 쉬고 싶다는 철없는 직장인도 있었습니다. <br><br>극과 극인 어젯밤 유흥가. <br><br>이번에는 서채리 기자가 강남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클럽 앞은 우산을 쓴 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. <br><br>[클럽 직원] <br>"뒤로 나와요. 뒤로. 뒤로 조금만 더 갈게요." <br> <br> 입구에선 체온을 재고 마스크 착용을 권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조하지만, <br> <br>[클럽 직원] <br>"열 체크 할게요. 마스크 올려주시고요, 들어가세요." <br> <br> 클럽 안으로 입장했더니 방역수칙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. <br> <br> 밀폐된 공간 속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거나 반쯤 걸쳤고, 음악에 몸을 맡기며 밀착합니다. <br> <br>클럽을 나와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 거리를 살펴봤습니다. <br><br> 실내포장마차 앞에는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천막 아래 다닥다닥 모여있습니다. <br> <br>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첫 주말에 맞춰 신장개업한 클럽도 있습니다. <br> <br>호객행위는 끊이지 않고, <br> <br>[클럽 직원] <br>"사람 많죠! (얼마나 많아요?) 어지간히 많죠!" <br> <br> 클럽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. <br> <br>[서채리 기자] <br>"새벽 두 시 반을 넘긴 시각인데요. <br> <br>이곳 강남 일대 클럽과 유흥주점에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" <br><br> 이태원 유흥주점이 문을 닫자 클럽과 유사한 감성주점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합니다. <br> <br>[클럽 손님] <br>"원래 우리도 이태원 가려다가 여기 왔으니까. 이태원 가려는 사람들이 여기 왔겠죠." <br> <br> 이태원 클럽에서 다시 시작된 집단감염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클럽 손님] <br>"(제가 간 클럽에 확진자) 한 명이라도 나왔으면 좋았을 걸, 잠깐 쉬고 싶어서" <br> <br>[클럽 손님] <br>"저는 건강하거든요. 저는 사실 (감염도) 팔자라고 생각하거든요." <br> <br> 결국, 서울시는 오늘부터 유흥업소 영업을 중단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[박원순 / 서울시장] <br>"이 순간부터 해당 (유흥) 시설은 영업을 중지하여야 하고,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…" <br> <br>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현실화되는 시점에 유흥업소 측과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윤재영 <br>영상편집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