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네 먼저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5명 더 늘었는데요. 오후 7시 현재 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> <br>오후 6시 기준보다 서울에서 1명, 경기에서 4명이 늘었습니다. <br> <br>계속해서 자세한 내용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1. 김 기자, 어제까지만 해도 초기 발생 환자는 2일 클럽을 다녀온 용인에 사는 29살 남성 한 명이었잖아요? 달라진 건가요? <br> <br>네, 방역당국은 하루사이, 달라진 역학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. <br> <br>어제까지만 해도 20대 용인 확진자를 초기 발병환자로 지목하고, 이 확진자를 통해 2차, 3차 수평적 전파가 이뤄졌을 거라고 분석했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방역당국은 2일 당일 해당 클럽에 이미 증상이 보인 환자가 3명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방역당국의 설명을 들어보시죠. <br> <br>[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] <br>"단일한 어떤 공통 감염원 또는 초발환자 1명에 의한 전파라기보다 다른 가능성, 즉 이미 어느정도 산발적인 또는 별도의 연결고리들이 있는 상황일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" <br> <br>그러니까 29살 용인 확진자 역시 다른 사람에 옮았거나 수퍼 전파자는 따로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실제로 용인 확진자가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닌 지난 2일 밤이 아닌, 4~5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던 사람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2. 그렇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더 미궁에 빠지고 있는데. 용인 29살 남성이 첫 전파자가 아니라면 다른 수퍼전파자를 하루 빨리 찾아내야 할 거 같은데요. 사실 클럽에서 방역을 철저히 했으면 일단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, 확진자들이 클럽을 다녀간 날짜들은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는 시기였잖아요. 클럽이 문을 열어도 됐던 건가요? <br> <br>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세 차례 연장하면서, 마지막 연장 시기에 행정조치를 완화했습니다. <br> <br>운영금지에서 운영제한으로 행정명령을 완화하고,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만 준수한다면, 문을 여는 게 문제가 없도록 한거죠. <br><br>행정명령을 조기에 해제한 게 이번 집단 감염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인데요. <br> <br>앞서 보신 것처럼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다시 부랴부랴 유흥시설 운영을 자제시켰습니다. <br> <br>서울시는 관내 유흥시설 운영을 두 번째 중단시켰고요. <br> <br>의료계 한 관계자는 "불을 나면 불 끄러가는 수준"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클럽 같은 유흥 시설은 보통 지하이거나 창문 등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 데다,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이고, 사실상 마스크 착용을 일일이 점검할 수도 없습니다. <br> <br>한 두명의 감염자가 여러 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문을 닫지 않는 한, 감염을 최소화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. <br> <br>3. 얼마나 번질지가 문젠데, 추가 확진자는 얼마나 더 나올 걸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나요. <br> <br>방역당국은 해당되는 이태원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이들에게 자진 검사를 오늘도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그만큼,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. <br> <br>이번 이태원 발 집단감염이 얼마만큼의 규모로 번질 지는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내 깜깜이 환자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느냐에 달렸습니다. <br> <br>클럽 방문자 일부는 신원과 클럽 방문 사실이 노출되는 걸 꺼리고 있는 상황인데요. <br> <br>여기다 20대 젊은 층의 경우 무증상자가 많기 때문에 이른바 조용한 전파에 따른 2차, 3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때문에 방역 당국이 공개한 확진자 동선에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기간 중 방문한 적이 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, 증상이 없더라도 꼭 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. <br> <br>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,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입니다. <br><br>네, 지금까지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