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가 사람들의 활동을 제약하면서 그 불똥이 동물들에게도 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폐쇄된 동물원에서는 자금난으로 동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자 시민들의 모금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<br /> <br />반면 일부 동물원에서는 관람객이 찾지 않는 사이에 동물을 산책시키는 등 자유를 만끽할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<br /> <br />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 <br /> <br />사육사가 더위와 굶주림에 지친 호랑이에게 호스로 물을 뿌려줍니다 <br /> <br />닭을 건네주자 호랑이는 털을 뽑지도 않고 허겁지겁 먹어치웁니다 <br /> <br />이 동물원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한 달 넘게 문을 닫으면서 동물들에게 줄 먹이가 크게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<br /> <br />[헨리 판게스투 / 인도네시아 메단 동물원 원장 : 동물원의 수입은 대부분 입장권에서 나오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동물들 먹이를 구하는데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] <br /> <br />급기야 동물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모금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<br /> <br />[그레이스 비 / 모금운동 자원봉사자 : 동물원 동물들이 굶주린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습니다. 그들을 돌보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] <br /> <br />곳곳에서 과일과 고기 등 동물들 먹이가 답지했고 일부는 모금함을 통해 동전을 모았습니다 <br /> <br />[이스칸데르 / 모금운동 자원봉사자 : 동물들이 동물원을 찾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던 것을 기억해주세요. 먹이 부족으로 깡마르고 건강하지 못한 동물들을 구해주세요.] <br /> <br />오랑우탄도 독수리도 최소한의 음식으로 버티고 있지만 주변의 온정이 쏟아지면서 다소나마 배고픔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<br /> <br />한편 미국 오레곤 주 동물원에서는 관람객을 받지 못하는 사이에 펭귄에게 숲길을 마음껏 산책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<br /> <br />펭귄은 숲 속을 뒤뚱뒤뚱 걸으며 모처럼 맑은 공기 속에 자유를 만끽합니다 <br /> <br />무게가 200kg에 이르는 흑곰은 사육사들의 배려로 시원한 물이 가득찬 야외 욕조에서 텀벙텀벙 물놀이를 합니다 <br /> <br />코로나19는 사람은 물론 동물들에게도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<br /> <br />YTN 이동우입니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51004063694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