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면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. <br><br>이태원 클럽에 갔다온 확진자 두 명이 서울 강남의 이 수면방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. <br><br>이들이 머문 동안 같은 장소에 적어도 90명이 있었습니다. <br><br>수면방 특성상 역시 역학조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><br>김재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서울 강남의 한 골목에 있는 건물 4층 외벽에 영문으로 적힌 간판이 걸려있습니다. <br> <br> 일반인은 정체를 알아보기 힘든 이곳은 방 10여 개와 공용 사워실을 갖춘 '수면방' 입니다. <br> <br>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20대 남성 2명이 이곳 수면방을 이용했습니다. <br> <br> 두 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자 수면방도 폐쇄됐습니다. <br><br> 보건당국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다른 시간대에 수면방을 이용한 두 명이 머문 시간을 모두 합치면 32시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.<br><br> 당시 이용객 9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은 신용카드로 요금을 냈지만, 나머지 60여 명은 현금으로 계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강남구 보건소 관계자] <br>"현금결제를 하다보니까 핸드폰이나 이런 번호를 받아놓는 게 없잖아요. (수면방) 거기서." <br> <br> 특히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는 이용객들이 자진 신고를 꺼리고 있어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> <br>[김재혁 / 기자] <br> "건물 복도와 달리 업소 내부엔 CCTV가 없어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" <br> <br> 수면방 인근에 있는 PC방에서도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 확진 판정을 받은 또다른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다녀갔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큰일 났어,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. 걱정은 많죠." <br> <br>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에 PC방을 이용한 사람들도 추적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winkj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