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일하러 가는 게 두렵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군인에 이어 펜스 부통령 대변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과 접촉하는 고위직들은 매일 검사를 받도록 수칙이 강화됐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 집무실의 바깥 문을 닫고 근무 인원도 줄였습니다. <br /> <br />직원들에게는 최대한 원격 근무를 하고 떨어져서 일하라는 지침도 내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[케일리 매커내니 / 미국 백악관 대변인 :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다 취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. 전문가들이 제시한 것과 같은 지침들입니다. 시설을 청결히 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 등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일관된 대응책이 부족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백악관 코로나19 TF 회의에 참석했던 파우치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 등 보건당국 책임자 3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확진자에게 노출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좌장인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TF의 다른 구성원이 자가격리를 시작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습니다. <br /> <br />또 백악관 지침에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외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(백악관 직원들은 왜 마스크를 안 쓰는 겁니까?) 글쎄, 다 쓸 겁니다. (그렇지 않아요.) 나와 일하는 사람들은 씁니다. (지난 2주 동안 대통령 주변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.)] <br /> <br />이러다 보니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서는 출근하는 게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CBS방송에 출연해 "일하러 가는 게 무섭다. 백악관보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것 같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상화 쪽으로 초점을 옮겨감에 따라 파우치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형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51123244043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