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갑질 폭행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…주민들 애도 행렬

2020-05-12 38 Dailymotion

50대 아파트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 /><br />아파트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. <br /><br />주차문제 때문에 화난다고 코뼈가 부러지게 때렸다고 합니다. <br /><br />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불꺼진 경비 초소에 흰 국화꽃이 놓였고, 유리창에는 입주민들이 적은 손편지가 빼곡합니다. <br /><br />"친절히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"며 늘 성실했던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입니다. <br /><br />"그 정도로 인사하는 사람 없고, 청소는 아파트 내에만 청소하는 게 아니고 저 밖에 밖에 길까지 다 (했어요)." <br /><br />59살 경비원 최모 씨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새벽. <br /><br />바로 전날 평소 친분이 있던 한 입주민에게 "너무 억울하다"며 남긴 손편지가 결국 유서가 됐습니다. <br /><br />[B씨 / 입주민] <br />"본인은 너무 무섭고 두렵고 내가 헤쳐 나갈 방법이 없다라고…." <br /><br />유가족과 입주민들은 최 씨가 주차 문제로 50대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왔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이중 주차 된 차량을 손으로 밀며 주차 공간을 정리하는 최 씨에게 차주가 강하게 항의한 게 시작이었습니다. <br /><br />'허락 없이 차량을 왜 옮기냐'며 최 씨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몸을 밀치는 모습이 아파트 단지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CCTV 사각지대인 경비 초소 안 화장실에서 또다시 폭행을 당하던 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도 입었다는게 유가족들의 주장입니다. <br /><br />실랑이가 반복되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,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경비원 유가족] <br />"언어폭력하지, 때리지. '나 남한테 맞고는 도저히 못 삽니다' (라고 말했어요)." <br /><br />결국 최 씨가 50대 입주민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, 거꾸로 모욕 혐의로 맞고소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. <br /><br />해당 입주민은 주변에 실랑이 과정에서 자신도 허리를 다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, 취재에 응하진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경찰은 조만간 해당 입주민을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. <br /><br /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 /><br />winkj@donga.com <br /><br />영상취재 : 조세권 <br />영상편집 : 김문영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