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비원에 머슴 호칭 의혹도…이틀째 아파트 추모행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.<br /><br />해당 경비원의 주장을 토대로 한 사건 일지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에선 이틀째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건일지에 따르면 숨진 경비원 최 모 씨의 악몽은 지난달 21일 주차관리를 위해 입주민 A씨가 세워둔 차를 밀면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"경비 주제에 왜 하지말라는 짓을 하냐"며 폭행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틀 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는 등 위협은 심해졌고, 급기야 후배 10명을 부르겠다고 협박하거나 머슴이라고 부르며 지난 4일까지 일을 그만두도록 몰아붙였다는 게 최씨의 주장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최씨는 사건 발생 19일 만인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노총 등은 긴급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경비노동자의 갑질 피해를 막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<br /><br /> "경비노동자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하라.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…"<br /><br />모든 입주민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긴 현직 경비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(경비 노동자가) 입주민들을 위해서 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. 노동자도 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습니다. 갑질 제발 안했으면 좋겠고…"<br /><br />최씨가 지키던 아파트 경비 초소 앞은 이틀째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입주민 외에 인근 주민들까지 나서 고인을 명복을 빌며, 경비 초소 곳곳에 이렇게 메모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 "슬프기도 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집 근처이다보니까 기억하고 싶어서 왔어요."<br /><br />현재 입주민 A씨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는 상황.<br /><br />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출국금지하고 유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