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국회 의원회관은 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이사가 한창입니다. <br> <br>전망이 좋거나 명당인 의원실에 들어가려는 치열한 경쟁도 시작됐다는데요. <br> <br>718호.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무실이 가장 인기라고 합니다. <br> <br>강병규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의원회관 복도에 서류 뭉치가 어른 키만큼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4년 간의 의정활동 기록이 담긴 각종 자료들입니다. <br> <br>국회 사무처에서 불출마자와 낙선자 169명에게 이번주부터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하면서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[국회 청소 노동자] <br>"(짐은 하루에 몇 번씩 왔다 갔다 하시는 거예요?) 거의 한 열댓 번 되는 거 같아요. 아마 이달 말까지는 계속 바쁠 것 같아요." <br> <br>누가 몇층 몇호실을 쓸지 배정하는 건 각 당 원내대표의 몫입니다. <br> <br>원내대표가 소속 의원과 당선자 의견을 수렴해 의원실을 배정하는데 관례상 높은 선수부터 선택권을 갖습니다. <br> <br>같은 선수 의원이 똑같은 의원실을 원한다면 추첨을 하기도 합니다. <br><br>같은 층이라도 기왕이면 국회 잔디밭 너머 한강변까지 내다보이는 방향이 인기입니다. <br> <br>중진들은 전망 좋은 6,7,8층을 선호합니다. <br> <br>중진들이 로열층을 차지하고 나면 초선들은 저층인 3~4층에 배정됩니다. <br> <br>[8층 의원실 관계자] <br>"(의원님들이 여기 선호하시는 이유는 뭘까요?)아무래도 뷰도 괜찮고 (밖에 보면) 스트레스도 좀 풀리시고. " <br><br>전현직 대통령이나 당 대표, 다선 의원이 쓰던 사무실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. <br> <br>"이 곳은 가장 인기가 많은 정세균 총리의 의원회관 사무실입니다. <br> <br>6선을 내리하고 국회의장에 이어 총리까지 맡으면서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는데요. <br> <br>이 사무실을 쓰겠다는 민주당 당선자만 50여명으로 5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> <br>일부 초선 당선자들은 경호나 이동 편의를 위해 회관 사무실을 우선 배치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탈북자 출신 태영호 당선자은 꼭대기 층으로 경호에 유리한 10층을, 장애인인 김예지, 최혜영 당선자는 이동하기 편한 3층 사무실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 <br>be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