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파우치 "대비책없는 경제재개 위험" 경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부분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이 발병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핵심 멤버인데요.<br /><br />백악관의 기조와는 다른 분석을 내놨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그동안에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자주 해 미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데요.<br /><br />오늘 미 상원이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"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"고 또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여 "코로나19 대응에 전환점을 맞고 있다"며 경제 재가동을 거듭 촉구한 것과는 다른 기조인데요.<br /><br />특히 "백신 없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다"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"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"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보고된 8만명보다 더 많을 것"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관심이 가장 큰 백신과 관련해서는 현재 8개가 임상 개발 단계에 있고 많은 제약회사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8~9월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, 공화당 대선주자였죠, 밋 롬니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공개 석상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진단 건수가 한국을 추월했다고 강조해왔는데요.<br /><br />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의원은 오늘 상원 청문회에서 "발병 초기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은 검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미국은 3월6일까지 단지 2천건의 검사를 끝냈지만, 한국은 14만건 이상을 검사했고, 사망자 수도 한국은 250여명에 불과하지만, 미국은 8만명이 숨졌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청문회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 의원도 "미국의 사망자 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받아들일 수 없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에 방점을 두면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다시 고조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오늘은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 주식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은 미국내 공적 연금인 '연방공무원 연금'을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말 것을 노동부 장관에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방공무원 연금은 연방 공무원과 연방의회 직원,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는 제도로, 운용 규모가 6천억달러에 달하는데요.<br /><br />백악관은 "연방 근로자의 돈을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내 회사들에 제공해서는 안 된다"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이 기금을 운용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는 올 하반기부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지난 1월초 합의한 미·중 간 이른바 '1단계 무역합의'의 이행을 중국에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'중국 책임론'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도 해석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간 무역 갈등이 또다시 악화할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텐데, 국제통화기금 IMF가 다시 세계경제에 우려를 표시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"많은 나라들의 데이터를 볼 때 이미 비관적인 전망보다 경제상황이 더 나쁘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늘 언론인터뷰에서 "6월쯤 경제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"이라며 "좀 더 나쁜 뉴스가 있을 것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-3.0%로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-1.2%로 낮춘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이창용 IMF 아시아·태평양 담당 국장은 각국의 조기 경제 정상화 조치와 관련해 "상황을 이해한다"면서도 "자칫 추가적인 인적·경제적 비용을 치를 수 있다"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