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경비원의 유족들은 아직 고인의 발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가해 입주민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입니다. <br> <br>가해자는 비난에 시달려 몸이 안좋다며 빈소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경비원 최모 씨의 유족은 어제 오후 최 씨를 폭행한 입주민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 빈소를 직접 찾아와 진실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유족 측의 입장에 대해 입주민은 빈소에 갈 수는 없고 다음에 조용해지면 만나자고 답한 겁니다. <br> <br>[최 씨 유족] <br>"'좋은 데서 영면할 수 있게끔 부탁드립니다' 그랬더니…죄송스럽게 됐습니다. 몸이 불편하고 자기도 밥을 못 먹고 못 가서 죄송하다'" <br> <br> 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따졌더니 그 이후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최 씨 유족] <br>"왜 동생을 그렇게 괴롭히고 왜 그렇게 때리고, /왜 그렇게 코뼈를 부러뜨렸느냐 그랬더니/ 그냥 전화 딱 끊어버리고 전화 받지도 않아요." <br><br> 다만 입주민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"방문할 마음은 있으나 네티즌들의 악플로 멍투성이며 며칠 째 집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. <br> <br> 코뼈가 부러진 최 씨에게 "코의 염증들이 뇌로 가서 이상한 행동할 수 있다"며 조롱을 쏟아내던 과거 반응과 달리 대폭 몸을 낮췄습니다. <br> <br> "고인과 함께한 1년 6개월을 기억한다"는 다른 입주민들은 "억울한 전말을 밝혀달라"는 내용으로 경찰에게 제출할 탄원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아파트 입주민] <br>"경찰수사가 조금.. 면밀하게 진행돼야 할 부분이죠 저희는 (경비)아저씨의 그 증언을 100% 신뢰를 하거든요." <br> <br> 사과를 받기 위해 미뤘던 발인은 내일 새벽 열립니다. <br> <br> 운구 행렬은 최 씨가 근무했던 아파트를 지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winkj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