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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민들 배웅 속 영면…가해 입주민, 끝내 안 나타났다

2020-05-14 1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괴로워하다 세상을 떠난 경비원이 영면에 들었습니다. <br> <br>장례행렬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아파트를 들렀습니다. <br> <br>혼자 외로웠을 경비실 앞에 오늘은 많은 주민들이 모였는데, <br> <br>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김재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운구차로 관이 옮겨지고 마지막 여정길을 가족들과 함께 시작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이고 오빠, 불쌍해서 어떻게 해" <br> <br>[장례업체 관계자] <br>"출발에 앞서서 잠시 예를 갖추겠습니다. 우리 고인께서는 이곳을 떠나서 다시 큰 여정길에 오르십니다." <br> <br> 경비원 최모 씨가 마지막까지 폭행과 협박을 홀로 견뎌야 했던 아파트. <br> <br> 영정을 든 유가족들이 최 씨를 대신해 마지막 출근길에 오릅니다. <br> <br> 동이 트기 전부터 초소 앞을 지키며 조문하는 입주민들이 있어, 마지막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. <br> <br> 힘든 시간을 홀로 보냈던 근무지에는 생전 최 씨가 꼼꼼히 챙겼던 근무일지만 덩그러니 남았을 뿐. <br> <br>[유가족] <br>"가족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이야기를 해야지. 왜 참고 있냐고. 오빠 이건 아니잖아. 아이고 우리 오빠 너무너무 불쌍해." <br> <br>"우리 오빠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고. 아이고…" <br> <br> 이제는 마지막으로 세상에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. <br> <br> 5일장이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은 가해 입주민에 대한 원망도 터져나옵니다. <br> <br>[유가족] <br>"사람이 인권이 있는데 그러면 안되는거야! 어디다 대고 최 씨가 뭐야 최 씨가! 최 씨 사과하라고? 관리소장도 구속시켜! <br> <br>"이건 아니야! 착한 사람을 죽여놓고 네가 세상을 살 거 같아?" <br> <br> 최 씨가 마지막 떠나는 길. <br> <br>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입주민들의 마음은 무겁고, 경비원 최 씨는 그렇게 영면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입주민] <br>"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거기서 편하게 사시다가. 또 한 번 다시 태어나실 수 있도록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." <br><br>"이렇게 보내는 마음. 미안하고 아쉽습니다. 이승의 슬픔과 온갖 설움, 훌훌 벗어버리고 다시 사는 세상에서는 부디 꽃길만 걸으소서.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며 당신이 꿈꾸던 착한 세상을 가꿔 가겠습니다." <br>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 <br>winkj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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